'전국 꼴찌' 서울 출산율…일극화가 낳은 필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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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01-26 22:52 조회 31 댓글 0본문
서울로 수도권으로…해외보다 압도적인 집중도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3%(2605만명)가 수도권에 모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집중화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영국(12.5%), 프랑스(18%), 일본(28%)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수치다.
이런 인구 쏠림 현상은 각종 지표를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우선 일자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분석한 지난해 전국 1천대 기업 분포를 보면, 서울은 과반인 529곳을 차지했다.
매출 비중은 이보다 더 편중돼 서울의 비중은 65.4%에 달한다. 다음은 경기가 182곳(19.7%)이며 4위인 인천(40곳·2.6%)를 합치면 1천대 기업 중 751곳(87.7%)가 수도권에 밀집해있는 셈이다.
제 2도시인 부산은 인천보다 인구가 40만명 정도 많지만, 기업 수는 27곳에 불과하고 매출 비중은 1.2%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수도권을 뺀 14곳에서 49곳(12.3%)의 적은 파이를 쪼개서 나누고 있다.
전남 출신으로 세종에 살고 있는 이모(30)씨는 "신안군에서 태어나고 공부했는데 꼭 신안군이 아니라 전라남도로 확장해도 교육 인프라와 정보가 너무 떨어진다"면서 "통상 나쁘지 않은 직장이라고 하는 정규직 형태인 사무직은 지방에 잔류했을 때는 공무원 외에 떠올리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도서관·박물관·미술관·생활문화센터·문화예술회관 등 여가생활에 중요한 문화시설 역시 3분의 1이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의 상관관계
사회 대부분 자원이 몰려 있는 수도권은 사실상 지방과의 양극화를 지나 일극화로 치닫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인구위기 문제와도 직접 닿아 있다.
겉으로 보기에 서울에 인구가 늘거나 감소 폭이 완만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합계출산율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연령기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말한다.
지난해 지역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이 1.28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절반인 0.63명으로 전국 꼴찌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은 아래서 세번째인 0.73영, 경기도는 11번째인 0.85명에 그쳤다. 대체적으로 인구 유입이 많은 수도권의 출산율은 저조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저서를 통해 "성글게 표현하면 '지방이 힘들수록 출산은 줄어든다'로 요약된다"면서 "도시 거주는 출산환경을 악화시킨다.
교육.취업 등 미래형 자원.기회를 독점한 수도권이지만 정착 대부분의 미래주자에겐 그림의 떡인 까닭"이라고 진단했다. 전 교수는 이 과정을 '지방소멸→청년전출→도시진입→경쟁심화→자원부족→결혼연기→출산포기'로 도식화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주택 등 생활 비용이 늘면서 많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혼 6년 차로 서울에 사는 박모씨(42)는 자녀를 낳지 않기로 한 이유에 대해 "지금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급증한 노인층 부양 문제도 있고 해서 아이가 자라서 행복한 삶을 살지 모르겠다"고 했다.
http://naver.me/FNlGu99S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3%(2605만명)가 수도권에 모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집중화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영국(12.5%), 프랑스(18%), 일본(28%)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수치다.
이런 인구 쏠림 현상은 각종 지표를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우선 일자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분석한 지난해 전국 1천대 기업 분포를 보면, 서울은 과반인 529곳을 차지했다.
매출 비중은 이보다 더 편중돼 서울의 비중은 65.4%에 달한다. 다음은 경기가 182곳(19.7%)이며 4위인 인천(40곳·2.6%)를 합치면 1천대 기업 중 751곳(87.7%)가 수도권에 밀집해있는 셈이다.
제 2도시인 부산은 인천보다 인구가 40만명 정도 많지만, 기업 수는 27곳에 불과하고 매출 비중은 1.2%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수도권을 뺀 14곳에서 49곳(12.3%)의 적은 파이를 쪼개서 나누고 있다.
전남 출신으로 세종에 살고 있는 이모(30)씨는 "신안군에서 태어나고 공부했는데 꼭 신안군이 아니라 전라남도로 확장해도 교육 인프라와 정보가 너무 떨어진다"면서 "통상 나쁘지 않은 직장이라고 하는 정규직 형태인 사무직은 지방에 잔류했을 때는 공무원 외에 떠올리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도서관·박물관·미술관·생활문화센터·문화예술회관 등 여가생활에 중요한 문화시설 역시 3분의 1이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의 상관관계
사회 대부분 자원이 몰려 있는 수도권은 사실상 지방과의 양극화를 지나 일극화로 치닫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인구위기 문제와도 직접 닿아 있다.
겉으로 보기에 서울에 인구가 늘거나 감소 폭이 완만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합계출산율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연령기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말한다.
지난해 지역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이 1.28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절반인 0.63명으로 전국 꼴찌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은 아래서 세번째인 0.73영, 경기도는 11번째인 0.85명에 그쳤다. 대체적으로 인구 유입이 많은 수도권의 출산율은 저조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저서를 통해 "성글게 표현하면 '지방이 힘들수록 출산은 줄어든다'로 요약된다"면서 "도시 거주는 출산환경을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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